희대의 사기꾼, 전청조의 단골집으로 유명한 강화도의 뉴욕뉴욕 돈까스집에 방문하였다.
워낙 요즘 화제의 키워드이기도 하고, 뉴스며 유튜브며 하루가 멀다하고 소식들이 쏟아져나오다보니, 나도 시류(?)에 합류하여 강화도로 몸소 찾아가서 전청조가 즐겨먹었다는 돈까스를 먹어보기로 하였다.
전청조라는 사기꾼이 대한민국을 강력하게 강타해서인지, 첫날은 '재료소진으로 영업종료'라는 글을 보고 발길을 돌려야만했다. 뉴욕뉴욕 돈까스 집에 도착했을때가 한 4-5시쯤이였는데, 벌써 영업이 끝난 것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우리는 근처에서 1박을 한후 다음날 오픈런으로 뉴욕 뉴욕 돈까스집으로 향했다.
뉴욕뉴욕 돈까스집은 11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하는데, 이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2-3팀의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 희대의 사기꾼때문에 '뉴욕'이 희화화되고 사기꾼의 단골집이었다는 이유와 유튜버 이진호 기자까지 다녀온 곳이라 그런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을 하면서 입장을 기다렸다. )
영업시간이 도래하자, 드디어 안으로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사장님께서는 매우 정중하게 한 팀씩 자리로 안내를 해주셨고, 아쉽게도 메뉴는 뉴욕 돈까스와 치즈오븐 스파게티 단 2개중에서만 가능했다. ( 원래 다른 메뉴도 있었는데, 전청조로 인해서 대박이 나서 바빠지니 메뉴를 간소하게 바꾸신듯하다. )
우리 일행은 뉴욕 돈까스를 시켰고, 곧 스프와 샐러드, 김치, 단무지등이 서빙되었다. ( 다른 것은 평범했지만, 스프는 맛이 무척이나 좋았다. )
드디어 기다리던 뉴욕 돈까스가 등장했다!
돈까스는 어디서 먹어봐도 딱히 엄청 맛이 있다거나 맛이 없거나 하는 음식은 아니다.
그런데...
전청조의 단골집 뉴욕뉴욕 돈까스집에서 먹어본 돈까스의 맛은 솔직히 말하면, 조금 실망스러웠다.
돈까스 맛이 거기서 거기이지만, 간혹가다가 나는 동네 로컬 맛집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유독 맛이 좋은 돈까스를 먹어본 경험이 있기에 맛있는 돈까스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있었다.
그런데, 뉴욕뉴욕 돈까스는 정말로 평범하고도 또 평범했으며, 고기나 소스....어떤 것에도 좋은 점수를 주기에는 너무나도 평범한 맛이었다.
요즘 물가에 1만원짜리 음식에서 엄청난 맛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명인(?)의 단골집이었다고 하기에 몸소 찾아가본 뉴욕뉴욕 돈까스집은 엄격하게 따져서 '맛집'이나 '추천명소'로는 다소 부족한 듯 하지만, 사장님의 매너는 매우 좋았으며 기다린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빠르게 음식을 제공해주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곳이다.
그리고 일반 돈까스집에 비해서 자리도 넓고 아늑했으며, 인테리어는 복고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뭔가 향수를 자아내는 그런 곳이었다. (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우아하게 칼질을 하는 느낌은 꽤 괜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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