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하면 자주 사먹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는 음식인데 ( 기름기도 많고, 잡내가 없는 맛집을 찾기도 힘들어서 1년에 두어차례 정도만 먹는 정도이다. ) 일전에 서울에 갔다가 먹어본 족발 맛집인 오향족발 '만족'은 정말로 맛있는 족발집이어서 리뷰를 남겨본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말처럼 오향족발의 족발은 윤기가 좔좔 흐르는 자태를 하고 있다.
족발을 오랫동안 푸욱 고았는지, 오향족발의 껍데기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 정도이며, 고기 또한 부드럽기 그지없다.
오향족발은 이미 맛집으로 정평이 난 곳이기 때문에 오픈런으로 찾아가도 사람들이 몇 그룹씩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오픈 시간 30분 전부터 꽤 많은 사람들이 오향족발집의 문앞에 진을 치고 있다. 오픈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자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사람들이 줄을 한줄로 서서 문앞에서 대기를 한다. 오픈 시간이 되자, 정각에 문이 열리고, 종업원분께서 신속하게 자리로 안내를 한다.
이곳은 워낙 주문배달과 손님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식당 본관 뿐만 아니라, 별관까지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본관인 식당은 2층으로 되어 있고, 별관에서는 포장 판매를 하고 있다.
우리 일행은 식당에 들어가자 마다 2인용 좌석으로 안내를 받았고, 곧이어서 기본 반찬들과 따뜻한 떡국이 차려졌다.
오향족발을 처음으로 먹어봤을때에는 포장 판매를 해서 먹어봤기때문에 떡국은 이번에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는데, 요즘같이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겨울철에는 떡국 서비스가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었다.
가게를 오픈하자마자 식당안은 곧 손님들로 만석이 되었고, 떡국을 후루룩 먹고 있자 몇 분후쯤 (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바로 나오지는 않았다...) 메인 메뉴인 족발이 나왔다. 이곳의 특징은 먹는내내 족발이 식지 않도록 따뜻하게 데워주는 레인지 시스템이 테이블마다 장착이 되어 있어서, 족발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맛집의 세심한 배려와 서비스에 감탄! )
족발이 작은 접시에 한 가득 나오자 처음에는 2인이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큰 뼈다귀가 있는 족발을 뜯어먹고, 나머지 살코기들도 폭풍흡입을 하다보니, 족발은 곧 동이 났다. 간장베이스가 짜지않았고 깊이있고 풍미가 있으면서 무엇보다도 고기의 잡내가 거의 없으며, 족발의 살코기가 너무나도 부드러운 오향족발. 서울에 갈 일이 있을때마다 족발이 먹고 싶을때에는 무조건 오향족발, 만족으로 가야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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