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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 ) 람스라는 지방 흡입 시술이 유행이다. 람스는 지방흡입시술이면서도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국소마취를 한후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서 지방을 녹이는 약을 주입한후 지방을 추출해내는 시술방법으로서 지방흡입술에 비해서 위험도가 적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수월하다고 알려진 시술방법이다.
건강과 미용상의 이유로 3년 전부터 다이어트에 고군분투해서 약 20킬로 그램의 감량에 성공했지만, 유독 복부에 몰린 살만은 나의 노력과 운동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았기에 고민 끝에 ( 약 3개월은 고민했다. ) 람스를 받기로 결정했다.
람스의 비용은 꽤 부담스러운 편이다. ( 복부 한군데만 받아도 후관리 비용까지 포함하면 대략 350만원~400만원대 이다. )
람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으로 방문을 해서 상담을 받았고, 대기자들이 많아서인지 내가 원하는 날짜에 시술을 받을 수는 없었고 약 2주간의 기다림끝에 시술을 받았다.
상담을 받은 당일은 계약금만 10% 정도 결제를 했고, 시술 당일에는 잔금 90%를 결제한후에 시술에 들어가는데, 시술 선생님과 면담을 하고 원하는 몸매의 디자인을 한후 시술에 들어가게된다.
* 시술실의 분위기, 통증, 시술 시간.
시술실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무서운 편이다. 말이 시술이지, TV나 영화에서 나오던 수술실의 모습과 똑같다. 시술중 보조를 해주는 간호사분과 의사 선생님 ( 이 분들이 친절하고 자상하다면 시술 시간은 그다지 괴롭지 않을 것이다. ) 람스 시술기를 읽어보면 처음에만 아팠다, 따끔한 정도이다 라는 서술이 많치만, 실제로 약물이 들어가는 5분 ~10 분간은 고통스럽다. 그 고통은 계속해서 오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 받는 시술인 만큼 두려움에서 오는 것이 더 클것이다.
약물이 들어가고나서는 몇 십 분동안 지방을 추출을 하지만, 이때는 압력이 있는 안마기가 배를 두드리는 느낌이 든다. 고통스럽지는 않치만, 수술대위에 놓여서 얼굴에 면포를 덮어 쓴채로 느껴지는 그 느낌은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 어떠한 기계로 어떻게 추출이 되고 있는건지 궁금하면서도, 보고 싶지 않은 양가적인 감정이 든다. )
복부람스를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한람스로 한후, 무제한으로 러브핸들과 복부의 지방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데 러브핸들( 옆구리 )과 복부 2부분으로 추출을 하고, 그로 인해서 등과 복부에 여러군데 주사바늘을 뚫어서 지방분해용액을 주입하고 지방도 추출해낸다. 러브핸들과 복부의 지방을 다 추출해낸 시간은 대략 1시간 반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 시술후의 느낌과 일상생활의 불편함의 정도
람스시술이 모두 다 끝나자,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뭔가 따뜻한 것이 먹고 싶어졌다. 눈앞에 놓인 믹스커피가 간절하게 먹고싶었지만, 이렇게 힘들게 지방추출 시술을 했는데, 살이 찌는 것이라면 뭐든 다 멀리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러나 집에 가서는 간식과 밥을 엄청 먹었다. )
람스시술을 하면 걷는데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배가 엄청 빵빵해져있는 상태이며 ( 지방분해 약물이 배에 그대로 가득차 있다. ) 조금이라도 뛰면 배가 아프다. 따라서 람스 당일에 가벼운 운동이 가능하다는 설명은 조금 오버한 것 같다.
일단은 정신적으로 매우 쇄약해져있고, 스트레스를 만땅 받았기때문에 ( 말하자면 1시간동안 고문을 받은 듯한 느낌이랄까? ) 집에 가면 누워있게된다. 밥을 먹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생제를 꼬박 3일간 챙겨먹어야하는데, 이 항생제가 엄청 독한지 먹기만 하면 졸음이 쏟아져서 나는 하루 대부분을 고양이처럼 잠만 잤다.
람스를 받기 전에는 람스 후기를 읽어보면서 1-2일 후면 운동도 할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람스를 받아보니 그건 무리이다. 천천히 걷는 것만 가능하지, 몸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은 어렵다.
나같은 주부는 시간이 여유롭기때문에 람스후 집에서 푹 쉴수 있지만, 직장인이 람스를 한다면 몇 일 간은 힘든 나날을 견뎌야할 것이다.
람스의 효과는 람스 시술을 받은 후 한참후에 나타난다고 한다. 나는 현재 람스를 받은지 몇 일이 지났지만, 아직 배가 빵빵하기만하다. 피부도 엄청 약해져있는 상태이고, 질감도 이상해져서 ( 내 피부가 아닌 것 같고, 무슨 고무를 만지는 느낌이다. )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배는 더 빵빵해지고 펑퍼짐해보이기때문에 기대나 설레임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시기가 람스 직후라고 한다.
몸이 회복되는데로 ( 아마 일주일은 시간이 흘러야 될 것 같다. ) 차츰차츰 다이어트 식단도 하고, 후관리도 받으면서 람스의 효과를 느끼게 되겠지만, 고비용과 좋은 효과와 함께 감내해야할 부분들은 적지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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