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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의 커피한잔

팽목항, 팽목기억관을 찾다. 2025년 새해 어느날

by Sneakers2022 2025.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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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에 찾은 진도 팽목항의 팽목기억관에는 쓸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 날 따라 날씨는 흐렸고 비가 오다가 진눈깨비가 날리기도 했다. 
해를 넘기기전 2024년 12월 29일 제주항공 무안국제공항 참사로 인해서 더욱더 생각나는 사람들.
세월호 희생자분들의 영혼이 머물러있을 진도 팽목항이 생각났고 가족들과 함께 팽목항을 찾았다. 

 
계속되는 후진국형 재난에 분노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건은 전형적인 후진국형 재난 사고라는 점에서 사건이 발생한지 1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분노와 개탄스러움을 감출수가 없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침몰원인에 대해서 화물의 과적재, 낙후된 선박의 문제점, 무리한 증축, 조타수의 운전미숙이라고 발표를 했다. 

 
사고당시, 세월호 선장
 
1945년생 경상북도 칠곡 출생,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의 죄명과 범죄내용은 살인, 살인미수, 특정범죄가중처벌범상 선박교통사고도주, 업무상과실선박매몰, 선원법위반, 수난구호법 위반, 해양환경관리법 위반등이다. 
 
형량은 무기징역을 받았으며 현재 전라남도 순천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은 30여년간의 선장생활을 한 베테랑이지만, 청해진해운의 1등 항해사로 근무하던 시절 (2011년) 기관실 고장으로 선박이 표류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이때에도 아무런 상황 설명없이 승객 전원에게 '배안에서 대기하라'는 지시만 내렸다는 일화가 있다. 다행히 이때에는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날 승객들은 약 5시간 동안 배안에서 극도의 공포에 떨었지만, 이 일에 대해서 아무런 징계조치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세월호의 원래 선장은 신보식 선장이었고 사고 당일 신보식 선장은 휴가를 간 상태였다. 즉 이준석 선장은 대타였던 것이다. 그는 이전의 학습경험때문인지 세월호가 침몰하는 그 시점에서도 "그냥 자리에 있으라"는 멘트만 반복해서 내보냈다고 한다. 

 
안전기준을 무시한 증축과 과적재
 
세월호는 지금까지 241회의 항해 중 139회가 과적재였던 것이 판명되었다. 즉 과반수 이상을 과적재했다는 것인데 청해진 해운의 비도덕성과 경영윤리의 부재, 맹목적인 이익추구의 결과가 세월호 참사로 연결된 것이다. 
 
세월호는 탑승 인원수나 적재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안전기준을 무시한채 증축을 했는데,  경비 절감이 목적이었는지 설계도와는 다른 재질로 개조를 하여 규정보다 50톤 이상 가벼운 선채였다고 한다.
배의 무게는 가벼워지고, 적재는 기준으로 초과를 한 상태에서 무리한 운항을 했으니 세월호 참사는 어쩌면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전불감증 사회, 후진국형 재난을 막아야한다.
 
안전불감증은 위험이 감지되더라도 괜찮을 것이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대처나 행동없이 안일하게 사고하고 방치를 하는 것을 말한다. 어떠한 문제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조치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현상을 제대로 바라보지않고 애써 합리화를 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이러한 안전불감증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고, 정부 및 지자체의 각 기관과 조직에서 적절한 대안과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이태원참사, 무안공항참사, 세월호참사와 같은 후진국형 사고는 계속해서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트라우마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post traumatic disorder )는 세월호 참사, 무안공항참사, 이태원참사와 같이 극심한 공포와 스트레스를 주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에 발생하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들의 증후군을 일컫는다. 
 
세월호 참사를 지켜본 대부분의 시민들은 아직도 그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것이다.  비록 혈연 관계는 아닐지라도 우리의 이웃, 친구, 동생과 같은 사람들이 무방비 상태로 배안에 갇혀서 생명을 잃는 순간을 목격하면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된다. 유가족들의 트라우마는 상상할 수도 없이 심각할 것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즉 트라우마는 일상생활에서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소모시키며 건강한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하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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