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원을 2틀 앞둔 지난 토요일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대형 압사사고가 발생하여 주로 20대 여성들을 주축으로한 안타까운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시점(10월 30일) 무려 15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약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이중 19명은 중상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는 8년전 일어난 세월호 참사 다음으로 큰 인재 사건이라고 한다.
3년만에 노마스크로 진행된 핼러윈 행사, 참사의 원인은?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대형 압사 사고가 일어난 이태원 상가는 폭이 4미터가 채 되지 않는 비좁은 골목으로 내리막길까지 형성되어 있어서 수많은 인파가 이 좁은 골목에 밀집됨으로서 이것은 어쩌면 예견된 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울은 곳곳에 좁은 억덕길과 달동네같은 구조의 지형에도 수많은 상업지대가 밀집되어 있는데 이는 수도권 중심적인 비 정상적인 부동산 가격 형성과도 관련되어 있다.
사진과 같은 좁고 비탈이 진 골목길안에 10월 29일 핼러윈 D-2DAY 행사에서 이곳에 몰린 인파는 무려 10만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3년만의 노마스크 행사로 핼러윈의 기분을 내려고 갖가지 분장을 하고 나온 20대 젊은이들, 특히 여성들이 집중적으로 압사를 당하고 사망을 당했는데 수 많은 인파의 대열중에서 한 명이 쓰려지면서 오도가도 못하게 끼여있던 인파들이 도미노현상처럼 연달아 쓰러지면서 사람들이 겹겹히 쌓이는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핼로윈 소품들이 바닥에 어지렵혀져있었기때문인지, 바닥이 무척 미끄러웠다고 한다. 인파에 오도가도 못하고 갇혀있던 근력이 약한 젊은이들이 압력에 밀리고, 미끄러운 바닥에서 중심을 잡지못하고 넘어지면서 수많은 인파들이 연속으로 넘어지게되니 압사가 되고 심정지로 이어진 것이다.
소방대원들과 경찰들이 출동했고, 무려 142대의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수많은 인파 밑에 깔려있는 여린 생명들을 신속하게 구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 구조대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심정지를 일으킨 젊은이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결국 15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인근 병원 영안실로 분산되어 옮겨졌지만 워낙 시신의 수가 많아서 병원에서 소화를 하지 못해 체육관으로 옮겨져 현재 신원 확인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역대 최대 참사중의 하나,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로윈 축제의 기원
Halloween 핼러윈, 혹은 할로윈이라고 불리우며 10월 31일 밤을 기념하는 영미권 지역의 전통행사이다. 공휴일로 지정된 날은 아니고, 주로 캔디나 핼러윈가면과 복장, 초코렛등의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상업적인 성격 및 상술의 하나로 전세계적으로 축제 분위기가 휩싸인다. 핼로윈데이에는 죽은 영혼들이 살아난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날 출몰하는 마녀나 유령들에게육신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사람들은 유령, 마녀, 드라큐라등의 복장을 한다.
한국에서의 핼로윈 행사는 에버랜드같은 대규모의 놀이동산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태원 지역을 일대로 소소하게 행사가 진행되다가 최근들어서 핼로윈 축제에 코스프레 복장을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이 인스타그램등의 SNS에 확산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몇 년 전만해도 한국에서 핼로윈 데이를 그리 적극적으로 즐기는 추세는 아니었지만, 요즘에는 SNS를 통해서 유행이 빠르게 확산되다보니 29일날 당일에 이태원 거리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게 된 것 같다. 게다가 이 좁은 공간속에서 유명 BJ까지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젊은이들이 들뜬 마음으로 술렁이는 사이, 수많은 인파는 갑자기 살인 무기가 되어버렸다.
코로나 시대, 다양한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시대의 대책은?
2022년 10월 30일 대한민국의 상업지역 한 복판에서 불과 몇 시간만에 154명의 젊은이들이 압사를 당하여 사망을 하였다는 뉴스를 보면 믿겨지지 않을 정도이다. 얼마전에는 서울의 지하철역에서 스토킹을 당하던 20대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를 당했고, 강남에서는 폭우로 인해서 순식간에 젊은이들의 생명이 한 순간에 촛불처럼 꺼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IT기술의 발달은 세계적인 수준이며 정보의 공유 또한 빛의 속도로 빠른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참사가 발생했다는 것은 앞으로도 주의를 기울이며 대책을 세우고 대안이 반드시 마련되어야함을 의미한다.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책은 생명의 구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코로나로 인해서 억압된 젊은이들의 문화행사나 축제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이 욕구를 풀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은 좋은 취지이지만, ( 이태원 핼러윈 축제는 사실상 주최자가 없다는 이유로, 정치권이며 관련자들이 모두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들을 하고 있다. 이러한 안일한 태도는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이다. ) 안전성에 위험요소는 없는지 관계 당국 및 행사의 주최자들, 상업 지역의 대표자들, 지자체 대표자들은 사전에 안전 장치를 강구하고, 축제분위기에 휩싸인 젊은이들에게 주의사항과 안전장치를 숙지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K-콘덴츠 강국, K-POP의 강국으로 전세계적인 위상은 상승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젊은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기에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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