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절에등달기1 절에 등 달기 / 법당안에 하얀등 달기 /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한 등달기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햇수로는 12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내 마음속의 '아버지'는 여전히 눈물이 많으시고, 술에 의지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시는 마음 약하신 분으로 남아있다. 전기 기술자를 업으로 하셨던 아버지는 1남 3녀의 가장으로서 항상 어깨에 무거운 짐을 달고 계셨고, 살아생전에는 슬픔속에서 살아가셨던 분이었기에 고인이되어서도 딸의 마음은 항상 근심과 회한이 가득하다. 그러던차, 평소에 아버지께서 즐겨 다니셨던 대전 보문산 자락에 위치한 작은 절근처에 갈 일이 생겨서 아버지의 영혼을 기리는 등을 달아드리기로 했다. 내가 찾아간 절은 '불광사'라는 작지만 기품이 느껴지는 절이었다. 불광사에 방문한 그 날은 마침 추적 추적 비가 내렸다. 우산을 쓰고 절안에 들어가자 '등 접수하는 곳'이라는 글씨가 보여서.. 2023. 12. 2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