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 2023년 7월 29일 )는 서울 명동에 갈 일이 있었는데, 길거리를 걷다가 떡볶이 노점상이 눈에 띄어서 떡볶이를 사먹게 되었다.
떡볶이하면 길거리 음식의 대표적인 거리 음식이며, 서민들이 가장 만만하게 사먹을 수 있는 음식.....
이라고 생각했으나 현재 시점, 특히 서울에서의 떡볶이는 이제 더이상 길거리 음식, 서민들의 먹거리의 대명사가 아닐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서울 명동 길거리 한복판에서 먹었던 떡볶이는 어떠했는가?
우선 가격은 1인분에 5,000원이었다.
여기까지는 그냥 평범한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서울 명동 떡볶이는 약간의 횡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노점상 아주머니에게 계란을 1개 넣어주실 것을 부탁했다.
아주머니는 계란을 1개 추가하면 1,000원을 더 내야한다고 했다.
나는 이 부분에서 약간 기분이 상했다.
떡을 조금 덜 넣어주고 계란을 추가해주면 될 텐데, 계란을 한 개 더 넣어주는 댓가로 1,000원을 더 내라니...
계란이 1개 추가된 떡볶이가 내 앞으로 서브가 되었다.
그런데 명동 길거리에서 마주한 떡볶이는 나를 두번 놀라게 했다.
떡볶이안에는 그야말로 떡볶이만 들어있었다.
오뎅은 없었고, 야채 비슷한 것 ( 양배추, 파 )은 단 1퍼센트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러한 형태의 떡볶이가 비단 명동 길거리 떡볶이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양심상 떡볶이안에 파는 조금 넣어주어야하는 것이 아닐까?
떡볶이 노점상의 메뉴에는 만두도 있었는데 만두는 7개에 5,000원이라 한다.
나의 머릿속에서는 아직도 만두는 3-4개에 1,000원이라는 공식이 박혀있었는데...
내가 세상의 흐름에, 살인적인 물가 상승에 역행하는 사람인걸까?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 먹은 떡볶이는 나에게 작은 즐거움대신 씁쓸함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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