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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의 커피한잔

삼강주막마을 방문기 ( feat. 투덜이스머프 )

by Sneakers2022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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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놀러가고 싶은 필자는 주류 중에서도 특히 막걸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말 동안에 경북 예천에 있는 '삼강주막마을'에 다녀오게 되었다.

삼강주막마을은 1900년대 조선 시대 말기에 지어졌으며 삼강 나루를 오가던 상인들과 서민들에게 막걸리와 끼니를 제공하고 숙박시설도 제공하던 주막으로서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여 지어진 곳.

 

연휴 동안에 찾아간 삼강주막마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어서 주막안과 바깥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모여든 손님들은 길게 줄을 늘어섰고, 식당안에서 일하시는 이모님들은 분주하게 몸을 움직였지만 주문을 빠르게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문을 하는 곳에 줄을 길게 서게되었는데 우리 일행의 앞쪽에 있던 남자 2명의 관광객이 줄을 서있는 내내  투덜투덜 말이 참 많은 것이 아닌가? 투덜이 스머프형의 손님은 빨리 막걸리를 마시고 싶지만, 언뜻 보아도 20분은 족히 기다려야 음식이 나오는 상황이다보니, 재래식 부엌안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이모님들에게 '이럴꺼면 아예 장사를 하지 말아야한다!'라는 멘트를 들으라는 듯이 날리고 있었다.  ( 투덜이 스머프형의 남자의 불만은 줄을 서있는 내내 계속되어서 뒤에 고스란히 그 말들을 듣고 있는 우리 일행은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민망하기 까지 했다. )

투덜이스머프

 

결국 약 20여 분의 시간을 기다린 끝에 줄을 서서 우리가 원하는 막걸리와 잔치국수, 파전, 도토리묵과 김치 등을 먹을 수 있었다. 삼강주막마을에서 먹은 막걸리와 음식들은 가격은 가성비가 나쁘지 않은 편이었고, 맛고 괜찮은 편이었다.

요즘처럼 식당에서 외식을 할때면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면 거의 대부분 빠르게 서빙되는 음식에 길들여지다보니, 앞에서처럼 투덜이 스머프 같은 불만이 많은 사람들의 소리가 나오는 모양이다. 

 

무엇보다도 삼강주막마을에서 먹은 막걸리는 양이 참 많았다. 주전자에 한 가득 담겨져 온 막걸리를 보자 안주가 술술 들어가고 취기가 오르니 더욱 마음은 여유롭고 즐거워졌다. 앞서 마치 랩퍼처럼 불만을 토로하던 투덜이 스머프 손님도 막걸리와 안주들을 먹고나면 아까의 불만은 조금 누그러지지 않았을까 싶다. 

 

막걸리를 배부르게 마신후에는 주변의 경관을 둘러보았다. 삼강주막마을의 바로 옆쪽으로는 강가가 있어서 산책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주변에는 보부상 문화 체험공간이 있어서 옛날 보부상들의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고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수도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중의 하나가 삼강주막마을이 아닌지 싶다. 

 

경상북도 예천군 평양면 삼상리길 91에 위치한 삼강주말마을의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까지이다.

입장료와 주차요금은 무료이고, 막걸리값과 안주값만 준비해가면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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